황교안 만난 강기정…“지소미아 종료 정지, 단식 풀어달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2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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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사흘 연속 황교안 찾아 "단식 풀어달라"
"지소미아 여전히 협상 카드, 대표 지렛대 평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한 정부의 최종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강 수석은 이날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투쟁 중인 황 대표를 찾았다. 단식을 시작한 20일부터 사흘 연속 찾아간 셈이다.

그는 황 대표를 만나 “우리는 지소미아와 수출 규제를 함께 연동하는 성과를 냈다고 자평해볼 수 있다”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도 내일 열릴 것 같고 회담을 통해 더 진전된 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수석은 또 “대통령께선 수출 규제 문제와 지소미아 문제는 국익 문제였는데 대표님께서 단식까지 하시면서 한편으로 죄송하고 한편으로 감사드린단 말씀을 드리고 단식을 풀어주십사하는 말씀을 주셨다”며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만찬도 있는데 대표님 단식을 풀어주셔서 만찬에도 함께 참여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 말씀드리라고 해서 인사 전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소미아 카드는 여전히 저희들이 갖는 협상 카드일 수 있다고 보여진다. 수출규제 같은 것을 안 했으면 사실 지소미아 같은 경우 어렵게 체결됐는데 그럴 이유가 없었다고 처음부터 일본 쪽에 계속 드렸다”며 “일본 쪽에선 국회에서도 문희상 의장을 중심으로 입법적 노력되고 있어서 다방면으로 노력해서 한일 미래를 열어가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님이 단식도 해주시고 촉구도 해주시고 입장도 내주시고 강하게 지소미아에 말씀을 주시니 협상하는데 한편에선 지렛대도 됐단 평가 분석이 내부에서 있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에 “지소미아가 폐지되는 일이 안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지소미아 문제가 황 대표님 바람대로 정말 어려웠지만 정지 상태, 사실상 종료가 되지 않고 물밑 협상과 다양한 대화 채널을 열고 잘 정리된 만큼 이제 황 대표께서 단식을 종료해 주십사하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렸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지만 25일 한-아세안 총회 만찬에 꼭 함께 좀 참여해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황 대표는 현재 ▲지소미아 폐기 철회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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