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日 수출규제 철회 위한 토대 마련…일단 시간 벌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2일 19시 23분


"日 태도, 한미 관계, 한·미·일 공조 등 여러 사안 검토"
"집중적이고 진지한 내부 논의 끝 결론, 시간 벌었다"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출국, 日외무상과 만날 듯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 정지를 결정한 데 대해 “우리의 목표인 일본 측의 수출 규제 철회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으며, 목표가 달성이 될 수 있도록 수출당국 간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G20 외교장관회담 참석차 일본 나고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수출 당국간 협의에 응하기로 한 것이고, 우리도 수출당국간 정상적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WTO 제소 절차를 중지를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간 외교당국간 집중 협의를 했다”며 “일본의 태도, 한미 관계, 한·미·일 공조 등 여러 사안을 검토하고, 또 아주 집중적이고 진지한 내부 논의가 있었다. 그 결과로 내린 결정이고 일단 시간을 좀 벌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향후 다른 한일간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외교당국간 협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6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 정부는 언제든지 한일 군사비밀보호협정의 효력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전제 하에 2019년 8월23일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키로 했다”며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이해를 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일 간 수출관리 정책 대화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동안 일본 측의 3대 품목의 수출 규제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절차를 정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22일부터 이틀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만나 한일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출국 전날인 21일까지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후 일본 방문이 결정된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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