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日도 이성 찾고 수출규제 철회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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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이후]
“文대통령이 에스컬레이터 멈춰”… NYT “美-日과 관계개선에 도움”
日여론 66% “지소미아 연장 긍정적”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조건부 연장 결정에 주요 해외 언론 및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3일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일한(한일)의 안전에 기여하는 협정(지소미아)이 겨우 구조됐다”며 “불합리한 사태를 반복하지 않도록 건전한 관계 회복에 제대로 힘을 쏟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7월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것은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소송에 대한 보복임에 틀림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에스컬레이터를 멈췄으니 일본 정부도 이성적인 사고로 돌아가 수출 규제에 대한 협의에 진지하게 임하고 수출 규제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 시간) 한일 양국의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소식을 전하며 “협정의 연장은 서울이 워싱턴, 도쿄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한국과 일본은 각국의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소미아 연장에 합의했다”며 “오랜 기간 한일 양국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실패해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는 이번 결정이 동아시아 역내 외교에서 미국의 역할 강화 신호일 수 있다”고 전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요미우리신문에 “한일 양국이 미국과 함께 전향적으로 현명한 외교를 전개해 나갈 기회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이 23, 24일 이틀간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6.2%가 “지소미아 연장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전채은 기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조건부 연장#긍정적 평가#수출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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