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이틀째 파행 구태]
“北대표단에 靑면담 카드 싸게 써”… ‘청와대 얼라’ 발언이어 또 직격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대통령국가안보실장, 외교부 장관, 대통령비서실장 다 모여서 짜낸 꾀가 기껏 그거냐 이거예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사진)이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청와대와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원조 친박(친박근혜계)이었으나 박근혜 대통령과 멀어진 터라 그의 직설적인 표현은 예사롭지 않았다. 대정부 비판 수위만 보면 여당인지 야당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유 의원이 지적한 “기껏 짜낸 꾀”는 4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한 과정에서 한국 측이 박 대통령 예방 의사를 먼저 물어본 것을 가리킨다. 유 의원은 북한 측이 거절해 불발된 것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청와대 방문 얘기를 어떻게 했기에 방문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에게 청와대 면담 카드를 그렇게 싸게 씁니까. 그래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물밑 대화 하라는 거예요. NSC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렇게 순진하게 (청와대 예방을) 제안하고 무시당하는 겁니까? 보좌하는 사람들이 잘못한 것 아닙니까?”
유 의원은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이 6월 ‘2040 통일한국 비전 보고서’를 펴낸 것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정부 산하 기관인) 국립외교원은 ‘통일 비전 2040’을 만들어놓고 ‘정부 입장과 무관하다’고 하고 통일부는 전혀 모르고 있고…. 나라 돌아가는 꼴이 좀 우스운 것, 이상한 것 아닙니까?”
유 의원은 7일에도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보좌진들을 어린아이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인 “얼라”로 비유하면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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