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 국회의원들의 주중국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주재관 인사 요구’ 논란과 ‘뮤지컬 관람’ 소동에 대해 이례적으로 피감기관인 대사관 측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15일 대사관 측은 의원들이 출국한 뒤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 특파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보도에 유감을 표시하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의 주재관 인사 요구에 대해 “주재관들도 답변을 해야 하는데 국감 시작 때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는 게 당연한 게 아니냐. 다른 취지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주재관들은 이날 국감이 끝난 뒤 김 의원을 찾아가 별도로 인사를 했다. 이어 “뮤지컬 관람은 외통위 의원으로서 현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차원에서 국감 일정이 없는 날을 택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국감장에서 의원이 주재관들에게 인사하라고 한 것이 강압이나 위세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에는 “국감장에 있던 주재관 전부에게 당시에 강압으로 느꼈냐고 물어봤느냐”고까지 반문했다. 또 ‘의원들이 언론에 해명을 하라고 시켰느냐’는 질문에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자발적으로 한 것이다. 국감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일이 이렇게 돼 전화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사관 측의 이런 설명은 피감기관이 앞장서서 의원들의 행적과 관련한 보도를 반박하는 ‘대리 해명’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논란의 소지가 되고 있다.
한편 새정치연합 조경태 의원은 16일 같은 당 김현 의원에 대해 “출당 조치를 통해서라도 당의 기강을 바로잡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이자 도리”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국민을 위하는, 겸손한 정당으로 태어나기 위해서라도 김 의원 문제는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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