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이 오는 10월 재·보선 직후 본격화 할 거라는 일부의 예측에 대해 천 의원이 부인했다.
천 의원은 30일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일부가 탈당해 천 의원과 함께 신당을 창당할 거라는 ‘10월 창당 추진설’에 대해 “아니다”고 부인하면서 “신당을 포함해서 다양한 방식의 야권 재구성 방안을 구상 중에 있으나 이미 여러 기회에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아직 결정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 말의 반복입니다마는 만일 새로운 신당, 주도세력으로 갖춘 전국적 개혁정당을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언제쯤 윤곽이 잡힐 것 같으냐는 질문에 “나름대로 저도 구상하고 있고 많은 분들과 협의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0월 재·보선 쯤 윤곽이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선 신당을 만든다는 결정을 해야 윤곽이 나올 테니까. 그렇게까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가 불러온 당청 갈등에 대해서는 “한국 정치가 대통령의 식민지다라는 것이 정말 확인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들은 국회 다수당인 여당을 지배함으로써 국회와 정치를 식민지처럼 지배해왔다”면서 “이번에 국회법 개정이 여야 합의로 이뤄졌고 국회의 위상과 입법권을 정상화하고 회복하는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그런데 이걸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국회와 정당의 독립운동을 진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삼권분립이 안 돼 있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주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대통령의 막강한 권력 앞에 국회나 야당, 정치의 기능이 극히 약화돼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천 의원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사과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한 이유에 대해서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과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정말 국회와 정치를 정당화시키는 아주 좋은 일을 한 것”이라며 “유승민 대표한테 배신 운운하면서 찍어내려한다든가 잘못된 일이지만 그럴수록 거기에 대해서 떳떳하게 국회에서 재의를 하고 재의에 부쳐서 다시 가결시키는 그런 절차를 추진했어야 마땅하다. 대통령에게 납작 엎드려버렸지 않았나? 그게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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