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기벤처위원회의 강원랜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고성과 막말을 주고받는 신경전이 벌어졌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달 익명의 강원랜드 직원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민주당 의원이 과거 인사 청탁을 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함 사장에게 직원이 누구인지 파악했는지 여부를 질의했다. 함 사장이 “확인하고 있다”고 답하자, 정 의원은 “방송이 나간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파악을 못했느냐”고 다그쳤다.
이 과정에서 함 사장이 “다음 질의하시죠”라고 답하자 정 원내대표는 “뭐 다음 질문하시죠? 무슨 태도야?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라고 고함을 버럭 질렀다. 정 원내대표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를 정도로 흥분해 소리를 지르자 함 사장도 발끈해 “제가 뭘 어쨌다고 지금 나한테 반말합니까”라고 응수했다. 정 원내대표는 “다음 질문을 하라는 피감기관의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왕년에 국회의원을 해봤으니 그런 것이냐”고 말했다.
검사 출신의 함 사장은 16대 국회에서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국회의원(서울 노원갑)을 지냈다. 17대 총선에서는 재선에 실패했고, 18대 총선에서는 친박연대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마했다.
신경전을 주고받은 두 사람에게 장병완 산자중기위원장은 “함 사장이 답변 과정에서 불필요한 대응을 하면 국감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다. 이런 사태가 재발될 경우에는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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