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입 글로벌호크 등 통합 운영
공군총장 “NLL 준수 차원 B-1B 북상 무력시위 불참… F-35A 40대중 6대 내년 배치”
이왕근 공군참모총장(대장)은 지난달 23일 미국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 편대가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가 벌인 대북 무력시위에 한국 공군은 NLL 준수 차원에서 참가하지 않았다고 20일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 “NLL은 지금도 (남북이) 상호 지키고 있는 선이고, 이 때문에 한국 공군은 (NLL을) 넘어가지 않은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시 청와대도 미국으로부터 B-1B 편대의 무력시위 전 연합작전을 제안받았으나 NLL을 넘어서는 작전 참여가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장은 “내년에 F-35A 스텔스 전투기 6대가 제작이 완료돼 도입된다”며 “(전투기를) 미국 현지에 두고, 조종사와 정비사를 현지로 보내 관련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F-35A는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 시설의 선제타격을 위한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전력으로 2021년까지 총 40대가 도입 배치된다. ‘F-35A가 참수작전과 같은 특수임무에도 활용될 수 있느냐’는 무소속 이정현 의원의 질의에 이 총장은 “모든 상황을 가정해 대비태세와 훈련을 시킬 것”이라고 했다.
공군은 국방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올해 12월 1일 북한의 핵·미사일 핵심시설을 정밀 감시하는 ‘항공정보단’을 창설한다고 밝혔다. 기존 정보부대를 확대 개편한 항공정보단은 내년부터 도입되는 고고도 무인정찰기(UAV) 글로벌호크를 비롯해 항공정찰전력을 통합 운용하면서 대북 영상, 표적, 전자, 신호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내년에 2대, 2019년 2대 등 총 4대가 도입 배치되는 글로벌호크는 약 18km 상공에서 30시간 이상 비행하면서 야간과 악천후에도 30cm 크기의 지상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글로벌호크는 북한 전역의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과 김정은 등 북한 수뇌부 동향 감시 임무에 집중 투입될 계획이다. 공군은 2020년 이후 정찰비행단을 창설해 항공정보단과 함께 운영함으로써 대북 정보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C-130H 수송기 성능 개량 등 공중기동 전력을 강화해 특수부대의 주·야간 공중침투 능력을 보완하고, 기존 전투기 전력의 보강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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