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5세대(5G) 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장비를 화웨이 제품을 포함해 검토하고 있고, 조만간 선정한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10일 경기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중요한 것은 KT의 서비스 목적에 맞는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라면서 “KT는 이미 5G 표준을 선도하고 장비업체들에게 5G 기술을 제안하고 있기 때문에 KT가 5G 시대에 구현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가장 잘 그려낼 제조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회장은 최근 중국기업 슈퍼마이크로가 제조한 서버에서 ‘스파이칩’이 발견된 사실을 언급하며 보안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황 회장은 “슈퍼마이크로의 스파이칩 사건이 보도된 후 자체 조사를 했더니 KT 내부에서도 57대의 슈퍼마이크로 서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슈퍼마이크로 서버는 연구개발(R&D)과 내부 시스템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고객정보 유출 등 민감한 업무에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만에 하나 위협이 발생할 수 있는지 보다 면밀히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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