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산업 8년간 924억 투입하고도 가격은 21% 추락”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15일 09시 48분


정부가 수년간 수백억원을 들여 추진한 천일염 산업육성 정책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추락, 소금산업진흥계획을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민주당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8년간 천일염산업 육성 예산으로 924억원을 투입했으나 천일염 가격은 2011년 20㎏에 1만1222원에서 올 8월 2435원(21.7%)으로 급락했다.

정부비축사업도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125억원을 집행했으나, 비축량은 1만5000t으로 이 기간 총생산량 172만t의 0.8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14년부터 시행한 장기저장시설 설치 지원사업은 전국 염전 총 1111개소 중 단 12개소(약 1%)만 지원했다.

위탁사업인 ‘천일염연구센터 과제’ 지원 사업 또한 2013년부터 매년 10억원씩 총 60억원의 예산이 집행됐으나 기술이전 완료는 단 3건에 불과한채 학술적 연구가 주를 이룬 것으로 드러났다.

서삼석 의원은 15일 “924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천일염 가격이 꾸준히 떨어지면서 8년만에 5분의1로 토막났다”면서 “정부는 소금산업발전정책이 실패한 정책임을 인정하고, 소금산업진흥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제설제 사용 등 천일염의 사용처 다양화 및 천일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종합연구기관인 ‘소금산업진흥연구센터’설립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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