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구소 청탁 이메일 논란’ 감사원 국장, 법사위 종합감사 출석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2일 14시 32분


한미연구소(USKI) 청탁 논란을 일으켰던 감사원 장모 국장이 오는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종합감사에 출석할 전망이다.

장모 국장은 청와대 홍일표 행정관의 부인으로, 자신을 한미연구소 방문연구원으로 선정해주면 남편을 통해 청와대의 한미연구소 예산지원 중단 문제를 중재하겠다는 청탁성 메일을 보내 논란이 됐다.

앞서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법사위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장모 국장에 대한 임의출석을 요구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1월 한미연구소 방문연구원에 지원하면서 협박에 가까운 직권남용을 했다는 이야기기가 있고, 여기(국감장)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자는 제안이 있었다”며 장모 국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감사원에) 그냥 있었으면 기관 증인으로 배석해서 답변했어야 하는 상황인데, 국감을 앞두고 징계 중임에도 불구하고 금융연구원에 파견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감사원은 ‘외압 행사’라는 비판이 제기된 직후 장씨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징계위원회를 거쳐 지난 7월9일 감봉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장모 국장은 같은 달 24일자로 금융연수원에 파견돼 근무하고 있다.

법사위원장인 여상규 한국당 의원은 “오후에 장모 국장의 임의출석을 독려해 달라”고 요청했고, 최재형 감사원장은 “뜻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감사원장의 출석을 요구받은 장모 국장은 이날 감기몸살 등 건강이 좋지 않아 출석이 어려우며, 종합감사에는 출석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원장은 “감사원이 장 국장과 접촉했지만 건강 문제가 있고, 갑작스러운 소환이라 마음의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며 “29일 종합감사에는 출석시켜 답변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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