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전체 모금액 가운데 일반 모금액은 3분의1 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대기업 지정기부금에 의존하고 있어 다양한 기부채널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액은 2조8763억원이었다.
이 중 일반모금은 평균 33.1%를 차지했다.
연로별로 보면 2014년 1753억원(30.1%), 2015년 1658억원 (31.7%), 2016년 1864억원 (32.5%), 2017년 2158억원(36.0%), 2018년 2109억원(35.4%)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정기부액은 지난 2018년 기준으로 3855억원(64.6%)으로 일반모금액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이 걷히는 상황이다.
지정 기부는 기부자가 기부금품의 배분지역·배분대상자 또는 사용 용도를 지정하는 기부 형태다.
지정기부에서 기업과 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8년 기준으로 20.7%를 차지했다.
2014~2018년 주요 기업이나 기관들의 지정기부 현황을 보면 삼성이 총 100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 623억원, LG 286억원, SK 259억원, 포스코 169억원, 롯데 16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기동민 의원은 “지정 기부가 기부 문화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기부금의 효율적·효과적 활용 측면에선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본 기능이 공동 모금을 통한 합리적이고 형평성 있는 배분인 만큼 지정 기부에 의지하기보다 일반 기부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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