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대응을 위해 조직 내 ‘후쿠시마전담대응팀’을 신설했다.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지적 이후 취해진 조치다.
엄재식 원안위원장은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 종합국정감사에서 “최근 후쿠시마 원전의 영향 등 관련 내용을 총괄하는 ‘후쿠시마전담대응팀’을 신설해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말 일본 관계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관련 협의나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고 강조했다.
이날 종합국정감사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에 대해 엄 위원장이 원안위의 대책 방안을 얘기한 것이다. 앞서 지난 7월 국정감사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한 우려는 물론 대응책을 마련하라는 질의가 이어진 바 있다.
이에 엄재식 위원장은 “오는 11월 ‘한중일고위원자력규제자회의’(PRM)에서 구체적으로 일본 측과 얘기를 나눠가려고 한다”면서 “여러부처가 관련이 있는 사항인 만큼 타 부처와의 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말에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일본과 우리나라가 후쿠시마 원전과 관련한 기술적인 설명을 오가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때도 원안위 내 후쿠시마전담대응팀이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송의경 의원(자유한국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원안위가 주관으로 시뮬레이션을 시행하라”고 요구하면서 “해역에 존재하는 방사능 감시기에 고장이 잦은 부분도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을 정도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해 유실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폐기물의 피해 등이 발생하고 있지만 원안위가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자료 등에 대해 원안위가 적극적으로 밝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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