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정동영·손학규, ‘4+1’ 답보 속 회동…“17일 중 합의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7일 15시 43분


정동영 "심상정, 연동률 캡 벗기면 석패율 포기 가능하다고"
심상정 "한국당 지연 작전 말려들고 시간 끌 때가 아니다"

선거제 개혁 법안 마련을 위한 여야 4+1 공조가 진전되지 못하는 가운데 17일 오후 소수정당 대표들이 깜짝 회동을 갖고 조속한 시일 내에 합의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날 오전 정 대표가 ‘연동률 캡’과 ‘석패율제’를 모두 포기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제시하자 심 대표가 이에 반응하면서 마련된 자리다.

심 대표와 정 대표는 손 대표가 15분 만에 “지금 타협을 해야 하는데 참 어렵다”는 말을 취재진에게 남기며 퇴장했음에도 30분가량 양자 회동을 이어갔다. 총 45분가량 진행된 셈이다.

정 대표는 회동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제 개혁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는 최소한의 개혁이다”며 “연동률에 모자(상한선)를 벗기고 석패율제를 포기하는 것이 (소수정당과) 민주당이 합의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어쨌든 오늘 중에 4+1 대화를 통해 합의안이 도출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문희상 의장도) 조금 전에 (통화에서) 4+1에서 합의되면 (안건을) 바로 (본회의에) 올릴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석패율제 도입 여부와 관련해 “손학규 대표는 석패율제도가 필요하다고 했고, 심상정 대표와 저는 연동형에 캡(상한선)을 벗기면 석패율제를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중등록제에 관해서는 “국민이 지지하기 힘들다고 본다”고 반대했다.

심 대표는 회동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석패율제 포기와 관련해 구체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세부적인 안을 가지고 논의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오늘 안에 결론을 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더 이상 시간이 없다”며 “지금 한국당의 지연 작전에 말려들고, 또 민주당이 좌고우면하며 시간을 끌고, 그럴 때가 아니지 않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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