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원내대표 “키리졸브 훈련은 북침 작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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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대표 이어 종북 발언

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가 7일 키리졸브 한미연합훈련을 “북침(北侵) 작전”으로 규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오 원내대표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범민련 남측본부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11일(실제는 10일)부터 키리졸브 훈련이 시작된다. 미국의 항공모함이 들어오고 영국 호주 등 옛날 유엔군 휘하 군이 다시 들어온다”면서 “명분은 북의 침략에 대비한 방어작전이라고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38선을 밀고 올라가서 평양을 점거하고 북을 점거하는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을 겨냥해 “한반도에서 이 상황을 주도하는 미국은 전쟁 시 한국에 있는 미국인들 소개(疏開) 계획이 세워져 있을 것”이라며 “전쟁을 부추겨 무기를 팔아먹고 남과 북의 대결 국면을 활용할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통합진보당은 1일 이정희 대표 체제로 당을 정비하면서 종북(從北) 논란에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다. 주류 세력인 경기동부연합 출신 인사들이 당 지도부를 장악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안동섭 최고위원은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지난달 14일 열린 토론회에서 “왜 미국은 1000번 넘는 핵실험을 해도 되고 북한은 세 번밖에 하지 않았는데 왜 문제를 삼는지 질문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통진당#오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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