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南인력 제로… 정부 “재가동 北에 달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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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마지막 체류인원 50명 귀환… 北 “南 지켜보고 있다” 태도변화 여지

29일 오후 5시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남측 인력은 0명이 된다. 2004년 개성공단 가동 이후 처음이다.

통일부는 28일 “개성공단의 마지막 체류 인력 50명 전원이 29일 오후 5시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귀환한다”고 밝혔다. 50명 중 한 명인 홍양호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장(전 통일부 차관)은 CIQ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26일 북한의 남북대화 제의 거부와 개성공단 인력의 신변 안전을 이유로 전원 귀환 결정을 내렸고 이에 따라 27일 1차로 126명(중국인 1명 포함)이 귀환했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의 기본 방침은 여전히 대화를 통한 해결이다. 지금이라도 북한이 부당한 조치를 철회하고 대화로 나오면 된다. 개성공단의 앞날은 북한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했다.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은 27일 “괴뢰 보수패당의 악랄한 책동으로 잘 돌아가던 개성공업지구가 마침내 동음을 멈추었으며 이제 완전 폐쇄는 시간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국은 개성공단을 관할하는 실무 부서다. 대변인은 “공단이 폐쇄되면 막대한 손해와 피해를 보는 건 남측이고 우리는 밑져야 본전”이라면서 “오히려 그동안 내주었던 넓은 지역을 군사지역으로 다시 차지하고 서울을 더 바투 겨눌 수 있게 돼 남진의 진격로가 활짝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안주인이 유일하게 남은 개성공업지구마저 대결 정책의 제물로 만들 심산인지 예리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혀 태도 변화의 가능성은 열어 뒀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개성공단#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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