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상원은 10일(현지 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2016 북한 제재와 정책강화 법안(대북 제재 강화법안·HR 757)’을 참석 의원 96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역대 대북제재 법안 가운데 가장 포괄적이고 강력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 법안이 하원을 거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하면 북한만을 표적으로 한 첫 제재 법안이 된다.
이 법안은 지난달 12일 하원을 통과한 법안에 일부 상원의원이 독자적으로 발의한 법안을 통합한 것으로 김정은 정권의 돈줄을 죄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당초 하원에서 발의된 법안이지만 상원에서 수정됐기 때문에 다시 하원에서 통과돼야 한다. ‘대량살상무기 개발이나 인권 유린에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북한이 광물과 석탄을 판매하는 경우’도 제재 대상에 넣는 등 하원의 원안(原案)보다 강화된 조항들이 삽입됐다. 북한과 거래하거나 북한의 거래를 도운 제3국의 개인과 기업, 금융기관까지 미국 정부가 제재하는 이른바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조항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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