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 핵의지 못꺾으면 국제사회 후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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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 포함한 EAS 18개국 정상… ‘北 핵포기 촉구’ 비확산 성명 채택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지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의지를 꺾지 못한다면 국제사회 전체가 후회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북한은 어느 국가라도 위협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은 우리 모두에게 실존하는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에서 불가피하게 최소한의 자위적 차원의 방어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EAS는 이날 처음으로 채택한 ‘비확산에 관한 성명’에서 “북한의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심대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모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를 촉구하며 의미 있는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공동 노력을 지속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또 박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협력 확대 및 북핵 대응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6월 시작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신속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 등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 참여 16개국 정상들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조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2016년 내 협상 타결’ 목표를 선언했으나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비엔티안=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박근혜#eas#북한#slbm#사드#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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