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 이틀째인 13일에도 각종 매체를 동원해 자축 분위기를 조성하며 ‘김정은 띄우기’에 주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로켓 발사 성공 보도문과 위성관제종합지휘소(로켓발사지휘소)에서 과학자들이 환호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신문 6면 중 4개면이 로켓 발사 소식으로 채워졌다. 신문은 “겨울철에 위성을 쏴 올리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며 “심각한 문제점을 두고 주저하는 사람, 날짜를 미루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장군님(김정일)의 유훈 관철이자 원쑤들과의 사생결단 대결이었기 때문에 발사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모든 영광과 최대의 감사를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께 드린다”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로켓 발사 소식을 접한 김일성종합대 원자력학부 교수들의 감격과 환희를 전했다. 정명옥 평양 제1백화점 지배인은 평양방송에 나와 “위성 발사의 성공은 김정은 원수님의 영도를 높이 받들고 있는 우리 인민을 힘 있게 고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로켓 발사 성공으로 김정은이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지식경제 강국 건설’에도 힘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올해 신년공동사설에서 “새 세기 산업혁명의 봉화가 타올라 우리 경제가 지식경제형 강국 건설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고 선언했다.
북한은 컴퓨터수치제어(CNC) 기술을 비롯한 첨단기술을 김정은의 업적으로 강조하는 한편 최근엔 의무교육 1년 연장과 함께 기초과학과 컴퓨터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정론’에서 “국력의 절대지표는 위성의 자체제작 및 발사에 있다”며 “결코 국민소득과 같은 지표가 전반적 국력을 반영한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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