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軍 비상경계태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6일 03시 00분


합참, 3일 北미사일 발사 직후 발령
4일 北방사포엔 中민항기 격추될뻔

북한이 3일 사거리 500km 이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합동참모본부가 전 군에 비상경계 태세를 지시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군사분계선(MDL)과 서북 도서 인근 북한군의 동향을 밀착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최윤희 합참의장(해군 대장)은 3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보고받은 직후 작전사급 이하 지휘관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대비태세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4일 북한의 방사포 발사 당시 사전에 항행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 민항기가 해당 지역을 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이 오후 4시 17분 방사포를 쏜 후 7분 뒤인 4시 24분에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선양(瀋陽)으로 가던 중국 난팡(南方)항공 소속 민항기(CZ628)가 방사포 발사 궤적을 교차해 지나갔다는 것. 몇 분의 시차로 고도차가 10km 정도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한편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5일 헌정회 초청 강연에서 남북관계가 일부 진전된 것과 관련해 “‘앞으로 북한이 우리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속된 말로 국물도 없다’ 이런 것들이 북한 측의 위정자들에게 조금씩 전달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환 채널A 기자 zumbak@donga.com / 윤완준 기자
#비상경계령#합참#북한미사일#방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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