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일 미사일 발사는 南 공격용 시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2일 03시 00분


노동신문 “敵 항구 타격 가상한것”… 핵미사일 관련 南타깃 첫 거론

10일 이뤄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한국 공격용 핵미사일 시험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핵 억제수단’을 갖춘 북한군 전략군 서부전선타격부대의 탄도로켓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해외침략무력이 투입되는 적 지역의 항구들을 타격하는 것으로 가상해 목표 지역의 설정된 고도에서 핵 전투부를 폭발시키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적 지역 항구’는 한미 연합훈련이 벌어지는 한국을 뜻한다.

북한이 공개적으로 한국을 타깃으로 핵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것은 처음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6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실제 무력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한국이 아닌 미국을 겨냥했다거나 자위권이라는 당시의 평가가 오판으로 드러난 셈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노동신문#미사일발사#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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