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2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어떤 탄도미사일 발사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유엔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날 회의를 진행한 프랑스의 알렉시스 라메크 유엔주재 차석대사는 회의 직후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했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명 채택 시점에 대해서는 “며칠 안에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세부 내용이나 표현을 놓고 이사국들 간에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안보리는 올 들어서만 여섯 번의 대북 언론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성명은 북한과 가까운 러시아 중국 등과의 문구 조율 문제로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했다.
이날 긴급회의는 미국과 일본(비상임이사국)이 한국과 협의를 거쳐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시작 전 안보리 6월 의장국인 프랑스의 프랑수아 들라트르 유엔주재 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고 그런 도발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국제사회의 경고를 계속 무시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유엔 차원에서) 즉각적으로 비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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