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규탄하는 성명 초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회람되기 시작했다. 미국이 초안을 만들어 배포했고 이에 대한 각국의 의견을 묻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외교부는 26일 “안보리 이사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며 정부도 우방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건은 중국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다. 중국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한다’는 내용도 성명에 포함시키자고 요구해 논의를 무산시켰다. 미국은 또 ‘북한인권개선 전략 보고서’를 조만간 완성해 미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직접 제재하는 근거가 됐던 북한인권 보고서의 후속으로 북한 노동자를 벌목공 등으로 고용해 김정은 정권의 외화벌이를 돕거나 탈북자를 북한으로 송환한 나라들에 대한 미 정부의 제재 방안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은은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인 2018년 9월 9일까지 SLBM 발사관을 2, 3개 갖춘 신형 잠수함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도쿄신문이 26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6월 22일 무수단 미사일 발사 직후 연회에서 이같이 지시하면서 만약 성공하면 군수공업부장인 이만건 당 부위원장의 동상을 세워준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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