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9·9절)을 나흘 앞둔 5일 낮 탄도미사일 3발을 기습 발사했다. 지난달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성공한지 12일 만에 무력도발에 나선 것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낮 12시 14분경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황주 일대에서 내륙을 가로질러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을 택하며 미사일 발사 기술력을 과시했다. 군 당국은 발사된 탄도미사일의 종류와 정확한 사거리, 고도 등에 대해 분석 중이다.
군 당국은 정권수립 기념일(9·9절)과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북한이 무력도발을 하며 내부 결속을 꾀하는 한편 대외 협상력을 끌어올리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24일 SLBM을 500km 넘게 비행시키는데 성공하며 자신감이 붙은 만큼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SLBM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해왔다.
일각에선 북한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동참이 다시 한 번 이슈로 떠오르자 이에 반발해 도발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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