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심혈을 기울여 개최한 일대일로(一帶一路·21세기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개막식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그야말로 잔칫날에 재를 뿌린 북한에 대해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산하 외교학원의 쑤하오(蘇浩) 교수는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에 대한 댓가를 치를 것”이라며 “중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마련할 새 제재를 지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쑤 교수는 나아가 ”중국이 북한 문제를 다루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지금까지 대북 제재에 찬성하면서도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지적이 나온 것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린(吉林)대의 한 교수도 ”북한도 이번에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추가적인 제재를 각오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추가 제재는 당연한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난징(南京)대 주펑(朱鋒) 교수는 16일 싱가포르 롄허자오바오(聯合早報) 인터뷰에서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최 시기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매우 악랄한 행위’로 북한은 중국의 형제국이 아님을 국제사회에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과 북한 평양을 오가는 전세기 운항이 최근 갑자기 중단돼 제재 때문인지 주목된다. 단둥-평양 간 전세기는 올해 3월 28일 첫 운항을 시작한 뒤 중국인 관광객과 사업가들이 이용해 왔다. 하지만 고려항공 홈페이지에는 예약 및 운항 사이트에서 ‘단둥’이란 이름이 사라지고 평양발 중국 노선은 베이징(北京)과 선양(瀋陽) 밖에 없다.
14일과 15일 열린 일대일로 정상 포럼 기간 시진핑 주석은 갑자기 참석한 박병석 한국 대표단 단장(더불어 민주당 의원)을 면담했으나 오래전 참가가 결정된 북한의 김영재 대외무역상과는 만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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