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북한 미사일 발사 톱에 배치 “뉴욕·시카고도 사정권” 우려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7월 29일 16시 12분


CNN 북한 미사일 발사 톱에 배치 “뉴욕·시카고도 사정권” 우려
CNN 북한 미사일 발사 톱에 배치 “뉴욕·시카고도 사정권” 우려
미국의 뉴스전문 채널 CNN이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소식을 인터넷 판 톱기사로 배치하고 “뉴욕과 시카고도 북한 미사일 사정권”이라고 제목을 뽑았다.

CNN은 29일(한국시간) 북한의 이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시험발사를 분석한 전문가들을 인용, 미국의 주요 도시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의 비영리 단체 ‘참여하는 과학자 모임(UCS)’의 미사일 전문가이자 물리학자인 데이비드 라이트는 “미사일이 보다 평평한 곳에서 기준탄도(정상 궤도)로 발사됐다면 로스앤젤레스, 덴버, 시카고 등도 사정거리에 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사일이 뉴욕, 보스턴 등 미국 동부 연안 도시들까지 닿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CNN은 한미일 분석을 종합하면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약 45분 간 날아 최고 고도 3700km, 비행거리 1000km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ICBM급 ‘화성-14형’을 차량형 이동식발사대(TEL)로 옮겨 지상 발사대에 거치한 뒤 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전날 자정 무렵 감행한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과정을 약 2분 30초 분량으로 편집한 것이다.

화성-14형은 지난 4일 1차 시험발사와 같이 이동식발사대가 아닌 지상 발사대에 거치돼 발사됐다. 북한은 지난 5월 14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시험발사에서도 이동식발사대로 미사일을 옮긴 뒤 지상 거치식 발사대로 쏘는 방식을 활용했다.

앞서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28일 밤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면서 “화성-14형은 최대정점고도 3724.9㎞까지 상승하며 거리 998㎞를 47분12초 간 비행하여 공해상의 설정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주장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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