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 “은하 3호 키운 은하 4호… 9월 9일 건국절 발사 염두둔 듯”
합참의장, 평창 대비태세 강화 강조… “北, 새해 예기치 않은 곳 도발 가능성”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형 위성 운반 로켓’이란 이름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할 것을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지난해 12월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정통한 탈북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1일과 12일 평양에서 열린 군수공업대회 비공개 자리에서 군수 과학 분야 간부들에게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새로 개발되는 탄도미사일은 ‘은하 4호’로 불리며 2012년 12월과 지난해 2월 발사했던 대포동 2호 개량형인 ‘은하 3호’를 더 대형화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대포동 2호는 3단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다.
신문은 또 신형 미사일은 거의 개발이 완료됐으나 발사 준비까지는 앞으로 6개월가량 걸려 9월 9일 건국 70주년을 기념해 발사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관측했다. 이 탈북자는 새로운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의 목적에 대해 ‘향후 발사하는 미사일의 유도 및 관측을 위한 위성용’이거나 ‘위성 발사를 명목으로 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실험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문은 정보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30일 현재 동창리 발사장을 포함해 북한 내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위한 구체적인 징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정경두 합참의장은 30일 아침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E-737)’에 탑승해 작전지휘비행을 하며 대북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또 ‘한국형 3축 체계’를 운용하는 핵심 병력이 배치된 육군 미사일사령부, 해군 이지스함, 공군의 K2 작전수행본부 장병들과 지휘통화를 하며 이들을 격려하고 새해 각오도 보고받았다.
정 의장은 31일 “새해에도 북한은 예기치 않은 곳에서 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며 “평창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