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 김에 남북문제도 친다…한국당, ‘北미사일’로 文대통령 겨눠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5일 18시 01분


황교안 “北 미사일 발사, 굴종적 대북정책 결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서을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장외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5.4/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서을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장외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5.4/뉴스1 © News1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에 반발하며 장외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이 5일 북한의 무력 도발을 고리로 대여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북한은 전날(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여러 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은 이날 보도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전날 동해상에서 대구경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황 대표는 전날 광화문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북한이 200㎞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 미사일에 뭘 싣는 것인가. 핵무기를 싣는 것이다. 안전한 한반도를 만든다더니 거짓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굴종적인 대북정책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미사일이 아닌 ‘발사체’로 규정한 국방부 발표에 대해서는 ‘거짓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오지랖 넓은 중재자’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고, 안보에 대한 위협감을 강조하면서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판문점 선언 1주년 당시 이를 ‘평화의 길’로 규정하고, 햇수를 거듭할수록 되돌릴 수 없는 평화를 만날 것이라고 언급한 문 대통령을 상대로, 국정운영 지지율을 떠받쳐온 든든한 기반인 남북문제에서조차 상처를 냄으로써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오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회의에서 Δ도발 위협 축소 발표 의혹 Δ문재인정권 대북정책의 근본적인 문제점 Δ북한의 변화 이끌 대응책 Δ북한의 직접 위협에 대한 대응책 마련 등을 주문했다.

황 대표는 “정치적 요인에 의해 발표를 정정하고, 북한의 위협을 축소한 것이라면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어린이가 새총을 쏘는 것도 아니고 발사체라는 말을 군에서 사용할 수 있겠나. 답답하기 짝이 없다”며 “이 정권이 근본적으로 상황을 오판하고 있거나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야당이긴 하지만 대북정책에서 만큼은 국정에 임한다고 생각하고, 국민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나라 안녕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길에서 단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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