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新단거리탄도미사일”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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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6일 10시 54분


북한은 지난 25일 오전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2발 발사했다.  (뉴스1 DB) 2019.5.4/뉴스1
북한은 지난 25일 오전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2발 발사했다. (뉴스1 DB) 2019.5.4/뉴스1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5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새로운 형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이라고 26일 평가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5월4일과 9일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와 유사한 미사일일 염두에 두고 최종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며 “현재까지는 5월과 어제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는 시험발사 단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북한판 이스칸데르(ISKANDER)’라 불리는 KN-23 미사일을 발사했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러시아가 개발한 최신형 단거리 전술 탄도미사일로 회피기동을 하며 목표물을 타격해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요격을 대부분 회피할 수 있는 위협적인 무기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능력을 지속 보강해 나가고 있다”며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합참 관계자는 미사일 비행거리에 대해 “오늘 아침까지 한미가 판단한 바로 2발 모두 600㎞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합참은 전날 북한의 미사일 2발 발사 소식을 전하며 그 중 1발의 비행거리는 약 430㎞, 1발은 690여㎞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2발 다 고도는 50여㎞로 판단됐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 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의 곡선 비행이 아닌 레이더 상실고도(음영구역) 이하에서 ‘풀업’(하강단계서 상승기동 비행) 기동을 해서 초기 판단된 비행거리와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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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은 또 군이 이번 북한 미사일을 추적하다 놓쳤다는 일부 매체 보도에 대해 ”이지스함 등 탐지 자산들이 충분히 능력을 갖고 있다“며 ”이번의 경우 북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동해상으로 발사됐기 때문에 포착이 제한되는 지역이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동식 발사차량(TEL)의 경우 모든 감시 자산을 투입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탐지 자산들은) 대한민국을 보호하기 위해 운용되는 것으로 북에서 남쪽으로 오는 대부분의 탄도미사일은 다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발사된 북한 발사체에 대한 분석이 3개월 가량 지연된 이유에 대해선 ”당시 처음으로 (해당 발사체가) 발사돼 분석에 시간이 많이 걸려 최종 평가를 못했던 것인데 (이번의 경우)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평가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한의 추가 도발설에 관해선 ”아직까지 추측할 수는 없다“고 합참은 전했다.

한편 한미연합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탄도미사일로 평가하며 대한민국이나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은 아니다“고 밝혔다.

연합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연히 북한의 탄도 미사일은 위협이 되지만 어제 상황 자체가 대한민국이나 미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위협을 주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어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9·19 군사합의 상 명백한 금지행위로 규정돼 있지 않다“며 ”다만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점에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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