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최근 신형 단거리미사일 발사와 관련, “그저 작은 것들(smaller ones)을 발사한 것뿐”이라며 비난을 자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미 관계 등에 대한 질문에 “북한은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고 미사일 시험도 작은 것들 외엔 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시험은 많이 이뤄지는 것들”이라고 답했다.
북한은 앞서 25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와 관련 미 의회 등에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란 이유로 추가 제재 등 강경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이 그저 작은 미사일들을 쐈다’는 말로 이번 미사일 발사를 그리 심각하게 생각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5월 단거리 미사일 발사 때도 “작은 무기(small weapon)들엔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와 유사한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
아울러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난 정말로 김 위원장과 잘 지내고 있다”면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제재가 유지되고 있고,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인질들과 미군 유해도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자신과 달리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과 관계를 맺지 못했다”면서 특히 2016년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당선됐다면 “미국은 북한과 전쟁을 벌였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우리가 북한에 매우 잘 해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추후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질 경우 미국도 직접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 방문 기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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