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만에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이 31일 선전매체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외세와 함께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살해보려는 그들의 대결흉심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이중적 행태가 보여주는 것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남조선 당국이 겨레의 지향에 배치되게 미국과 함께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각종 불장난 소동들을 연이어 벌여놓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매체는 지난달 괌 근해에서 실시된 사일런트 샤크(Silent Shark) 연합훈련과 이달초 있었던 한미일의 전파안보발기(확산방지구상·PSI)훈련, 한국의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 등을 거론, “긴장완화와 평화를 바라는 겨레의 한결같은 요구에 역행하는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이라고 비난했다.
또 “남조선 당국자들은 말로는 ‘평화번영’, ‘관계개선’에 대해 떠들면서도 실제에서는 외세와 야합해 우리를 겨냥한 도발적인 전쟁연습소동을 뻔질나게 벌려놓으며 정세를 격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같은 연습이 남북 9·19 군사분야 합의 정신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평화와 전쟁연습은 어떤 경우에도 양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앞서 25일에 이어 이날 오전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이튿날인 26일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들에게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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