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레이더 안잡혔거나 불발”
“신형 잠수함 SLBM 3개 탑재 가능… 조만간 해상에 띄워 공개할듯”
국방부는 북한이 최근 공개한 잠수함과 관련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확충한 신형 잠수함에 SLBM 3개 정도를 탑재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소속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날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의 보고를 받은 뒤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이 3000t급이라고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그에 준한다는 분위기를 풍기는 것을 보면 SLBM 3개 정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잠수함은 현재 진수 전 단계로, 조만간 해상에서 진수해 공개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국방부는 이어 “신형 잠수함 직경이 7m 정도이고, 길이는 대략 70∼80m 정도”라며 “2000t급인 고래급 잠수함보다는 조금 더 크지만 3000t급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신형 잠수함이 “구형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잠수함 외형이 굉장히 조악하고 열악한 용접 상태가 많이 드러나 있다”며 “군은 이 잠수함이 새로 제조된 게 아니라 구형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한 것이라는 의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주장하는 스텔스 기능 탑재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레이더파를 반사하지 못하게 하는 도료를 도포해두면 레이더가 포착을 못 하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는데, 이번엔 특수 도료가 도포돼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5월 4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는 “당시 군이 한 발이라고 발표했는데,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두 발로 밝혀졌다”고 정정했다. 이어 “첫 발은 저고도로 발사돼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을 수도 있고, 불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의도에 대해 국방부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견제 목적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한미 주요 무기의 배치와 침입에 대응하는 전투기 등을 파악해 한반도 군사정보를 수집하고, 한국방공식별구역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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