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들은 북한이 지난 31일 엿새 만에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김정은 정권이 세계의 관심을 얻기 위해 도발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의원들은 미국이 대화와 압박을 병행해야 한다면서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더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5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쏘아 올렸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반응이다.
마이크 라운즈(공화·유타) 상원의원은 31일(현지시간) VOA에 “북한은 관심 받고 싶어 계속 반항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라운즈 의원은 “단거리 미사일은 미국에 대한 위협은 아니지만 역내 동맹국에 대한 위협이기 때문에 미국도 가볍게 생각하진 않다. 하지만 미국은 이번 일이 북한 행동 방식상의 문제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이 발사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묘사한 “소형 미사일”이라기보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말하는 게 타당할 것이라면서 “여전히 핵무기 탑재 역량이 있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인호프(공화·오클라호마) 군사위원장도 북한의 이번 발사를 “계속되는 도발”로 규정하면서 “김정은의 방식일 뿐”이라며 절제된 반응을 보였다.
현재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진지한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사이에 벌어지고 있고, 북한의 이런 미사일 발사가 협상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대답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뿐이라는 것이다.
팀 케인(민주·버지니아) 상원의원은 “미국이 대화의 끈을 놓아선 안 되지만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선 매우 회의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하게 터놓고 (협상 노력이) 효과가 없다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일을 ‘과대포장’했는데, 무언가 얻은 쪽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얻어낸 북한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의원은 전 세계가 관심을 주지 않을 때 도발 행동을 하는 것은 북한 김 씨 정권의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어떠한 미사일도 요격할 역량이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할 것”이라며 “미국이 엄청난 수준으로 보복할 것이라는 점을 북한은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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