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8일 신형 잠수함 공개와 신형 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이 남측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불순한 정치적 목적이 깔린 안보소동’ 제하의 정세론해설에서 “남조선의 보수패거리들이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강화 조치를 걸고 들며 때를 만난 듯이 ‘안보’ 소동에 광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이번에 우리가 진행한 신형 잠수함 공개와 그에 이은 신형 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은 나라와 인민의 안전을 지키고,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자위적 행동”이라며 “결코 시비거리로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의 군사적 조치는 긴장완화와 평화의 기류에 역행하여 무분별하고 위험천만한 합동군사연습과 전쟁장비반입 책동에 매달리는 남조선군부호전세력에게 보내는 엄중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자신들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그리고 남북 군사분야합의서에 따른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남측의 군부에서는 합동군사연습뿐만 아니라 F-35A 스텔스전투기 반입 등의 군사적 도발을 계속하며 긴장을 부채질했다는 게 북측의 주장이다.
이날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구름이 자주 끼면 비가 오기 마련’ 제하의 논평에서 한미 연합훈련이 “북침야망의 뚜렷한 발로”라고 주장하며 “우리 군대의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이 보여준 바와 같이 호전세력이 계속 전쟁의 방아쇠를 당기려고 모지름을 쓴다면 필요한 시각에 모든 것을 무력화시켜 파철더미로 만들려는 우리의 군사적 대응 의지는 확고하다”고 경고했다.
남측 정부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중적 모습, 현대판 야누스’ 제하의 논평에서 “우리의 경고와 온 겨레의 반대배격에도 불구하고 남조선군부호전광들은 동족을 겨냥한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을 이시각에도 광란적으로 벌리고 있다”며 “남조선당국자들의 위선적인 행태는 조선반도 정세 긴장과 북남관계 악화의 책임을 모면하고, 외세의존적인 대북정책에 대한 비난을 눅잦혀(누그러뜨려)보려는 기만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앞에서는 대화와 평화타령을 늘어놓고 돌아앉아서는 상대방을 해첼 무력증강, 전쟁연습책동에 광분하는 양면적 태도, 이중적 모습이 고대로마신화에서 나오는 ‘야누스’와 무엇이 다른가”라며 “조선반도의 대화와 평화를 바란다면 위선적인 언사로서가 아니라 실천행동으로 그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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