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6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가 열렸고 회의에선 북한의 발사에 따른 한반도의 전반적 군사안보 상황이 점검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 직후부터 관련 사항을 보고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정 실장 주재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NSC상임위 긴급회의가 개최됐다. 상임위원들은 회의에서 북한이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이유로 단거리 발사체를 연이어 발사하고 있는 행위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는 만큼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한다는 목적으로 지난달 25일, 31일에 이어 8월2일, 6일, 10일, 그리고 이날(16일)까지 총 6차례 미사일을 쏘아올렸다.
한미 군 당국은 5일부터 8일까지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실시했고 11일부터는 전시를 가장한 한미연합지휘소훈련에 돌입했다. 이 훈련은 20일 마무리될 계획이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발사한 발사체 2발은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각각 오전 8시1분과 16분께 발사됐다. 마하 6.1이상의 속도로 약 230km 가량을 날아갔으며 발사체 고도는 약 30km이다.
상임위원들은 이에 대해 “이번 발사체의 세부 제원 등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임위원들은 “우리 군이 주도하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통해 어떠한 군사적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북한은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함께 우리측에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문 대통령이 전날(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평화경제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면서 북한에 함께 하자고 손을 내민 데에 “망발을 늘어놓았다”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어 “두고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 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11일에는 외무성 권정근 미국 담당 국장 명의 담화를 통해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 “청와대의 작태가 우리 눈에는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럽게 짖어대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등 조롱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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