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北 미사일에 우리는 언제까지 허공에 유감만 쏘나”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6일 13시 47분


"北 미사일 발사와 文정권 침묵 뫼비우스 띠"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가 바로 문 대통령"
"운전자·중재자 역할에 가시적인 성과 없어"
"미사일 도발 지속하면 상응조치 경고해야"

자유한국당은 16일 북한이 이날 오전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난한 것에 대해 정부가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미사일에 우리는 언제까지 허공에 유감만 쏘아댈 것이냐”며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면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질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만 벌써 여덟 번째 미사일 발사”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문 정권의 침묵 대응과 낙관론이 이제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 반복될 조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대한민국과 더 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지 않겠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했던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가 바로 문 대통령이라는 것을 북도 알고 있는데, 왜 문 대통령 본인만 모르는가”라고 꼬집었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에 따르면 지난 판문점 회담 이후 어떤 실무협상의 시도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하던 운전자, 중재자 역할이 어떤 가시적인 성과도 내지 못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얘기했던 ‘글로벌 호구’라는 표현을 어디에 써야할지 재고해보라”며 “이미 북한은 어렵게 보낸 우리의 인도적 지원을 거절했고, 입에 담지 못할 막말로 우리를 ‘호구’ 취급했다”고 개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거행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북한과 함께 ‘평화의 봄’에 뿌린 씨앗이 ‘번영의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까지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된 ‘원 코리아(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명의 담화문을 통해 “남조선 당국자의 말대로라면 저들이 대화 분위기를 유지하고 북남협력을 통한 평화경제를 건설하며 조선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리인데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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