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일 오전 또 다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올린 가운데 군 당국은 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지만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을 고려했을 때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 2발은 각각 오전 8시1분과 16분께 발사됐다”며 발사체의 고도는 약 30㎞라고 밝혔다. 속도는 마하 6.1 비행거리는 약 230㎞라고 발표했다.
통천군은 군사분계선(MDL)에서 북방으로 약 50여km가량 떨어져 있는 곳으로, 북한이 MDL에 근접해 발사체를 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이날 지난 10일 이후 엿새만에 발사체를 쏘아 올렸고, 올해만 8번째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지난 달 31일과 이달 2일 북한이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라고 주장했던 발사체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지난 달 31일 단거리 발사체는 비행거리가 250㎞였고 정점고도는 30㎞ 였다. 지난 2일에는 최대정점고도 25㎞, 비행거리는 220여㎞의 발사체를 쏘아올렸다.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였다.
또 비행거리와 고도·사거리·속도 등을 고려할 때,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흥에서 발사한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라 불리는 신형 탄도미사일일 가능성도 높다.
당시 미사일 고도는 약 48㎞, 비행거리는 400여㎞,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1 이상으로 탐지됐다. 신형 에이태킴스를 또 다시 발사했다면 고도를 낮추고 비행거리를 줄인 채 시험 발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이번에는 표적을 정해놓고 타격 시험을 해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참 관계자는 “어떤 특정 목표를 향해 (발사체를) 쏜 건 맞다”면서 “북동방향 어떤 목표를 두고 발사가 이뤄진 거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제원을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사체 발사 현장을 참관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련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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