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일 재차 도발한 것은 한미 연합 군사연습에 대한 반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위기관리연습(CMX)을 시작으로 11일부터 본 연습을 진행 중인 ‘후반기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은 17일 0시를 기해 한미 연합군의 대북 방어에서 반격으로 전환된다. 한반도 유사시 반격 계획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행해 보는 것으로 북한이 남침하는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지만 북한은 “우리에 대한 선제 침략 전쟁 연습”이라며 강력히 반발해 왔다. 반격 훈련엔 북한 지휘부 체포,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제거 작전 등 북한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통천에서 경기 평택 주한미군 기지(캠프 험프리스)까지 직선거리는 230여 km로 이날 발사체가 비행한 거리와 같았던 점도 이번 도발이 군사연습을 진행 중인 한미에 대한 반발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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