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성공, 전례 없는 기적”…김정은 “대단한 무기”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5일 08시 05분


조선중앙통신 "중대 의의 가지는 세계적 최강 연구개발"
김정은 "한 번 본 적도 없는 무기체계 단번에 성공시켜"
김정은 동생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도 참관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에 성공했다고 25일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 기술자들과 군수공업부문 노동계급은 나라의 국방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세계적인 최강의 우리 식 초대형 방사포를 연구개발해내는 전례없는 기적을 창조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8월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지도하셨다”며 “시험 사격을 통해 초대형 방사포 무기 체계의 모든 전술기술적 특성들이 계획된 지표들에 정확히 도달했다는 것을 검증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시험 사격을 지도한 뒤 “정말 대단한 무기라고, 우리의 젊은 국방과학자들이 한 번 본 적도 없는 무기 체계를 순전히 자기 머리로 착상하고 설계해 단번에 성공시켰는데 총명하다고, 큰일을 해냈다고 높이 평가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국방공업이 지닌 중대한 사명은 국가방위력을 철벽으로 다져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보위하고 혁명의 최후승리를 담보하며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선도하고 적극 추동하는데 있다”며 “적대 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과 압박공세를 단호히 제압분쇄할 우리 식의 전략전술무기 개발을 계속 힘있게 다그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아울러 김 위원장이 “8월24일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좋은 날”이라면서 “3년 전 바로 오늘 우리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전략잠수함탄도탄 수중시험발사에서도 성공했다고 감회 깊이 말씀하셨다”며 2016년 8월24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던 것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에는 리병철, 김정식, 장창하, 전일호, 정승일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부문 간부들이 참석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도 이번 시험 사격 지도에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발사체의 최고 고도는 97㎞, 비행거리는 380여㎞,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라는 무기체계 이름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무기체계라기보다는 앞서 북한이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 발사한 ‘대구경 조종 방사포’의 사거리 능력 등 미사일급으로 강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이 지난 2일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의 고도는 약 25㎞, 추정 비행거리는 220여㎞,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였다고 합참은 탐지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난번 7월31일과 8월2일 시험발사한 발사체 길이나 직경, 앞쪽 날개나 형태 등 전체적으로 모양이 유사하다”며 “업그레이드 버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궤도형 이동식 발사대에 4발을 탑재한 방식이 중국의 WS-2D와 비슷하고, 구경은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WS-2D는 400mm급 방사포로 사거리가 400km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자멸을 부르는 분별없는 망동’이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통해 남측의 최첨단 무기 도입 계획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신문은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이 극히 도발적인 ‘2020~2024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고 F-35A 스텔스 전투기를 계속 끌어들이고 있는 것은 북남 군사분야 합의서에 대한 또 하나의 엄중한 유린인 동시에 우리와 한사코 무력으로 대결하려는 공공연한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군사적 대결은 북남관계 파국에로 이어지기 마련이며 분별없는 망동은 자멸을 부를 뿐”이라며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푼수없이 설쳐댄다면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선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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