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참관하며 전략전술무기 개발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한미 연합훈련이 20일 종료됐음에도 군사적 도발을 이어가며 북-미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요구하는 한미 당국을 향해 ‘장외 압박’을 펼친 것이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현장을 참관한 자리에서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과 압박 공세를 단호히 제압 분쇄해야 한다”며 “우리식의 전략전술무기 개발을 계속 힘 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3년 전 오늘 우리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전략잠수함탄도탄 수중시험발사에서도 성공하였다. (8월 24일은) 잊을 수 없는 좋은 날”이라고도 했다.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규탄 성명을 냈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굳이 언급하며 강경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통신이 공개한 시험 발사장 사진에서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최근 김여정이 미사일이나 방사포의 시험 발사장에 참석한 적은 없다. 북한이 매체를 통해 방사포 발사대 차량 위에 올라가 환호하는 군인들의 모습을 공개하는 등 대대적인 ‘성공 분위기’를 자축하고 나선 것은 29일 최고인민회의 개최 전 대내 결속을 다지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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