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일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있는 대화퇴(大和堆) 어장에 떨어지면서 주변에 있는 어선 등 선박에 상당한 안전 위험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HK와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새벽에 쏜 탄도 미사일은 일본 시마네(島根)현 오키제도(?岐諸島) 도고(島後)에서 북쪽 370km 정도 해역인 EEZ 경계 부근에 떨어졌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도 도고 근해에서 350km 떨어진 EEZ안에 낙하했다고 확인했다.
북한 탄도 미사일은 900km 고도까지 올라갔다가 450km나 비행하면서 “일본의 안전보장에 심각한 위협을 주었다”고 고노 방위상은 비난했다.
관계자는 북한 탄도 미사일이 떨어진 해역이 일본 유수의 어장인 대화퇴 주변이라고 밝혔다.
대화퇴 어장은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공해 성격의 중간수역에서 양국 어선이 대거 몰려 조업하고 있으며 북한 어선단도 불법으로 어로를 할 정도로 선박 출입이 잦은 곳이다.
때문에 북한 탄도 미사일이 대화퇴 해역 떨어졌다면 자칫 피격으로 대형 참사를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방위성은 아직 북한 미사일 낙하에 따른 선박이나 항공기의 피해 정보와 신고는 없다고 전하면서 관련 정보를 계속 수집하는 한편 북한 측 의도도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난 수년간 초여름에서 겨울에 걸쳐 북한의 오징어잡이 어선이 대화퇴에 들어와 불법 조업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일본 해상보안청과 수산청 순시선이 단속에 나섬에 따라 양측 간 갈등이 깊어지는 것과 이번 발사 낙하지점 간 연관성이 있을 공산이 있다고 관측했다.
NHK는 지난 8월 대화퇴 해역에서 경계활동을 펴는 해상보안청 순시선에 북한 해군 고속정이 30m까지 접근, 소총을 들이대며 위협한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이런 정황 등으로 볼 때 경고 차원에서 북한이 대화퇴로 미사일을 쏘는 계산된 도발을 감행했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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