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공중훈련 12월 재개 미 국방부 발표에 반발
6일 담화에서 '이미 취한 중대조치 재고'할 것 밝혀
연초 김정은 밝힌 '새로운 길' 내용 처음으로 구체화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재개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북한 외무성은 6일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명의로 발표한 담화문에서 미 국방부가 한미연합공중훈련을 12월에 재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발표한 것이 북한에 대한 “대결선언‘이라고 규정하면서 ”우리는 이미 합동군사연습이 조미(북미) 관계 진전을 가로막고 우리가 이미 취한 중대조치들을 재고하는데로 떠밀 수 있다는데 대해야 한두번만 강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기서 ’이미 취한 중대조치들‘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일부 폐쇄와 동창리 로켓 발사장 폐쇄 등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유예조치를 가리킨다.
이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미국이 우리 공화국(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중략)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 북한 당국은 지금까지 ’새로운 길‘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힌 적이 없었다.
그런데 6일 담화에서 ’이미 취한 중대조치들을 재고‘하겠다고 강조함으로써 북한이 한미연합공중훈련이 재개될 경우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재개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위원장이 말한 ’새로운 길‘이 어떤 내용일지를 두고 북한 관측통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왔다.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의 재개일 것이라는 관측과 그보다는 중국, 러시아와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미국의 제재를 무력화하는 방안일 것이라는 관측, 또는 위의 두가지 조치 이외의 군사적, 외교적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는 의견들이 있어왔다.
이번에 북한이 ’이미 취한 중대조치들을 재고‘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김위원장이 밝힌 ’새로운 길‘에는 최소한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재개가 포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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