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4일(현지 시간)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문제를 논의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6개국은 회의 직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명하고 비핵화를 촉구했다.
5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안보리는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에스토니아, 폴란드 등 6개국의 요청에 따라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 문제를 ‘기타 안건’으로 채택해 논의했다. 6개국은 회의 직후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6개국 유엔대사는 성명에서 “북한은 5월 이후로 모두 13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핵 프로그램 활용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 평화와 안전뿐 아니라 지역 안보와 안정을 훼손하고, 만장일치로 채택된 안보리 결의에도 명백하게 위반된다”고 미사일 도발을 규탄했다. 이번 달 안보리 순회의장국인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은 세계 인권선언의 날인 이달 10일 북한 인권토의 개최도 추진하고 있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안보리에 보낸 e메일 성명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을 다루는 어떤 회의도 심각한 도발이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미국의 적대정책을 편드는 것으로 한반도 상황을 다시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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