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소집한 것과 관련해 북한은 12일 “미국이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을 했다”며 강력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발표하고 “10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유엔제재결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한데 이어, 11일 미국은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를 벌려놓고 우리의 자위적인 무장현대화조치들을 걸고드는 적대적 도발행위를 또다시 감행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은 12일 새벽(우리시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추가 도발을 논의하는 공개회의를 열었다. 미국은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이 계속된다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북한의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북한 문제 논의를 회의를 소집한 것은) 유엔 안보리가 미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적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방증해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과 같이 예민한 때에 미국이 우리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를 주도하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 분위기를 고취한 데에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입만 벌리면 대화타령을 늘어놓고 있는데 설사 대화를 한다고 해도 미국이 우리에게 내놓을 것이 없다는 게 너무도 자명하다.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으며 미국이 선택하는 그 어떤 것에도 상응한 대응을 해줄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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