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는 “북미는 정면충돌에 한 발짝 다가섰고, 이런 충돌을 피할 마지막 기회는 양국 정상의 특별한 관계”라고 주장했다.
청샤오허(成曉河)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원 교수 겸 판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6일자 글로벌타임스 기고문에서 “북한이 제시한 마감시한인 연말이전 북미간 협상 재개 가능성은 희박하고, 한반도는 곧 새로운 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청 교수는 또 “북한은 미국에 자신들이 제시한 마감시한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대담한 조치를 취한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은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에 대한 혐오감을 숨기지 않았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두 번이나 방문했지만 북측은 그를 신뢰할만한 협상 파트너로 보지 않고, 고위급 대화는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부연했다.
청 교수는 “북한은 또 미국과의 실무협상에도 관심을 잃었다”면서 “북한의 입장에서 볼 때 미국 협상가들은 전혀 새로운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반도 위기 완화의 분명한 신호는 북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시작하면서 나타났다”면서 “한동안 북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 행정부를 분리해 평가하려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 고위 관리들을 냉정하게 비난했지만, 트럼프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조심스럽게 피했다”면서 부연했다.
청 교수는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두 그들의 특별한 관계를 공개적으로 확인했지만, 두 사람사이 교감은 시험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은 최근 두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엔진 연소 시험을 통해 협상에 실패하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그러나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가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마감시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언급하는 등 미국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청교수는 “김 위원장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한 그들은 불필요한 위기를 막을 수 있고 한반도 비핵화 대화를 재개하고 대북제재를 해제하는 방법을 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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