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주시… 뭔가 진행땐 우리가 처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8일 03시 00분


화성-15형 제재 때와 같은 경고… 北 대화 무응답에 비건 빈손 출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북한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무언가가 진행된다면 우리가 처리할 것(take care of it)”이라고 말했다. 2017년 11월 29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직후의 발언과 똑같은 것으로,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다시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최근의 북한 움직임에 대해 “뭔가가 진행 중이라면 나는 실망할 것”이라며 “하지만 지켜보자. 우리는 북한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이 화성-15형을 발사한 뒤 해상 봉쇄와 북한으로의 유류 수출 제한 등 대북제재, 한미 연합 훈련 강화 등의 군사적 대응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행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의 방한 기간 실무회담 제안을 끝내 거부한 북한이 ICBM을 발사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2년 전보다 더 강한 제재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북한 미사일#ic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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