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서해 발사장서 위성 발사 징후 포착되지 않아”

"들키지 않으려고 밤에 작업했을 수도"

북한이 이른바 ‘크리스마스 선물’로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중 한 곳인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어떠 발사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았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두달 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을 촬영한 상업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위성 발사준비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38노스는 “새로운 관행은 아니지만 북한이 상업 위성에 포착되는 것을 방지하기 야간에 발사 준비를 했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어 38노스는 “최근 엔진 시험과 연관된 활동을 제외하고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이와 관련된 어떤 활동도 관찰되지 않았다”며 “만약에 북한이 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며칠 내 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38노스가 위성 발사준비 징후로 꼽는 것은 우선 발사단지 주변에 차량 활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이는 발사 준비와 VIP 참관을 위한 것이다.

또 발사 준비와 관련해 가장 믿을만한 지표로는 발사대 주변으로 구조물을 옮기는 것이다. 이는 발사 전날에 관측될 수도 있다.

로켓 발사 때 화염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에 대비해 주변에 있는 관목을 제거하거나, 겨울에 발사장 주변에 눈이 내렸을 때 발사 준비를 위해 눈을 치우는 것도 하나의 발사 징후라고 38노스는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