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발사 임박?…“北 평성 ICBM공장에 새 구조물 설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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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2일 15시 53분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3월16일 공장에 새로운 구조물이 설치된 것이 확인된다.(가운데 파란색 부분). (출처=NBC 갈무리) © 뉴스1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3월16일 공장에 새로운 구조물이 설치된 것이 확인된다.(가운데 파란색 부분). (출처=NBC 갈무리) © 뉴스1
북한이 미국에 연말을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통보한 후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예고한 가운데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생산과 연관있는 공장을 확장한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이는 미국을 위협하는 능력, 즉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을 곧 재개할 수도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21일(현지시간) NBC에 따르면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소장은 최근 상업용 위성사진 전문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볼 때 평안남도 평성 소재 ‘3월16일 공장’에서 발사대 설치를 위해 임시 구조물이 만들어진 것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루이스 소장은 NBC에 “북한이 ICBM 발사대를 만들거나 혹은 개조할 때 이 구조물을 세우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는 한 방향(시험 발사 등 도발)을 가리키는 많은 증거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ICBM 관련 능력 확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북한은 ICBM 프로그램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준비 작업을 여러 장소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에서 구조물들이 만들어진 것이 위성 사진으로 확인된 직후인 지난 2017년 11월29일 북한은 ICBM급 탄도미사일인 ‘화성-15형’을 발사했었다. 이 공장에선 평소 군사용과 민간용 차량을 생산하는데 ‘화성-15형’ 발사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 공장 내부에서 이동형 발사차량에 실린 탄도미사일을 직접 시찰하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루이스 소장은 북한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민간 차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의 트럭들이 2017년과 2018년 군사 퍼레이드에서 ICBM을 운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NBC는 이런 새로운 증거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외교 정책 치적으로 꼽고 있는 북미정상회담의 최종 결렬을 알리는 행동이랄 수 있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가 임박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3일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 담화를 통해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면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21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열고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문제를 논의했다. 또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K뉴스의 레이철 민영 리 선임 애널리스트는 트위터에서 전원회의가 22일 열리고 23일 북한 국영언론을 통해 발표될 것으로 예측했고, 이에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CFTNI) 한국담당 국장도 트위터로 “그리고 (미국) 동부 시간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미사일을) 발사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올들어 주한미군사령부는 북한의 화성-15형 최대 사정거리는 8000마일(1만2800여㎞)로 ‘미 본토 전 지역 타격이 가능하다’고 평가했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완화를 기대하며 ICBM 대신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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