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격 도발] 김정은, 준전시상태 선포
北 ‘준전시 선포’ 이번이 8번째
5군단장 강등된 대장출신 장정남… 재기 노리고 추가 도발 가능성
북한은 20일 조선인민군 중앙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해 21일부터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했다. 북한이 전선지대에 선포한 준전시상태는 전시상태 직전 단계다. 준전시상태가 선포되면 북한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를 중심으로 인민군과 노농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 등 준군사조직까지 진지에서 24시간 전투태세에 돌입한다.
북한이 정전협정 이후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북한이 언론매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것은 △1968년 푸에블로호 나포 사건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1983년 팀스피릿 훈련 △1993년 팀스피릿 훈련 및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북한이 ‘22일 오후 5시’를 최후통첩 시한으로 거론한 만큼 군 당국은 시간차를 둔 도발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군은 북한이 대북 확성기가 설치된 11곳을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도발을 시작한 원인이기 때문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남측을 진압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지휘할 지휘관들이 임명되어 전선으로 급파됐다”고 위기감을 조성했다. 이어 “완전무장한 전시상태로 일제히 이전한(전환한) 조선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들은 군사적 행동 준비를 완료했다”며 “최후의 공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룡 북한 인민군 2군단장이 20일 포탄 도발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장정남 5군단장이 추가 도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민무력부장(대장)을 지낸 장정남은 지난해 7월 강등돼 일선 군단장(상장)으로 물러난 만큼 재기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후방 테러 등 비정규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20일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에서 사이버전, 후방 테러 등을 담당하는 정찰총국이 보고를 했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현 정찰총국장인 김영철은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대남 강경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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