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문제 이어 또…” 개성공단 기업들 잇단 악재에 울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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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판 커버스토리]北도발, 금융시장 요동
정부, 출·입경 대상 일부 제한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이은 포격 도발로 남북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전전긍긍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당사자이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정부는 21일 개성공단에 입주기업의 직접 관계자를 제외하고 출·입경을 제한했다. 개성공단은 17일만 하더라도 최저임금 5% 인상에 합의하며 안정을 찾아가던 터라 입주기업들의 불안감은 더 크다. 21일 정상적으로 업무는 진행됐지만 자칫 개성공단이 폐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입주기업들은 “남북 관계 긴장으로 2013년 4월 개성공단이 5개월간 폐쇄된 이후 최악의 위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63)은 “목함지뢰 사건 때부터 거래처들이 아주 불안해했다”며 “북한이 추가 포격을 예고한 22일 오후 5시에 어떤 일이 있을지 몰라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다음 주부터 남측 체류 인원을 거의 절반으로 줄인다고 하니 당연히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면 바이어들이 불안해서 주문을 넣겠느냐. 대책은 없고, 굉장히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성규 sunggyu@donga.com·이샘물 기자
#임금문제#개성공단#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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